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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서울성모병원 따뜻했던 유방암 수술 후기, 감사합니다

by 베키위치 2024.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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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진단을 받고 수술을 하고 그 후 관리를 하면서 맘 편히 밝게 지낼 수 있었습니다. 이유는 병원 어느 곳에서든 따스함과 진심을 느낄 수 있어서였습니다. 

 

작년에 책을 읽다가 '라포'라는 단어를 처음 알게되었습니다. 그 당시엔 이 단어가 제게 이렇게 의미 있는 단어가 될 줄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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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포 : 사람과 사람사이에 생기는 상호 신뢰관계, 특히 치료자와 환자사이의 관계를 말하는 심리학 용어입니다.

 

서울성모병원 라포

 

 

병원 선택의 이유

병원을 선택할 때는 유방암 명의가 있어야 하고 혹시모를 항암을 위해 집에서 가까워야 합니다. 9년 전에 유방암 수술을 했던 친구가 있습니다. 세브란스병원의 김승일 교수님께 수술을 받고 예후가 좋아 예약을 하였습니다. 또 한 곳은 동생집에서 가까웠기에 서울성모병원을 예약했습니다. 2곳을 알아보고 좀 더 맞는 곳에서 치료를 할 계획이었습니다. 

 

세브란스는 바로 예약이 가능했고 서울성모병원 박우찬 교수님은 확진 서류가 있어야 해서 일주일 늦게 예약을 했지만 실제 예약일은 서울성모병원이 빨랐습니다. 

 

처음 성모병원에 진료 왔을 때 간호사분들의 친절함이 낯설기까지 했습니다. 유방외과 대기실엔 너무 많은 환자들로 북적였는데 그런 분위기에서도 환자들이 이해가 될 때 까지 안내를 해주시는 모습에 감사했습니다. 병원이라는 공간 자체가 괜히 주눅이 들기도 하는 곳인데 너무 편안했습니다. 

 

우리의 박우찬 교수님은 살짝 무뚝뚝하시긴 했지만 오히려 전 그 점에 더 실력파 명의라는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그 말투와 태도에서 신뢰가 느껴졌습니다. 

 

하루종일 이곳저곳을 다니며 많은 검사를 하는데 어느 한 곳 따뜻함이 없는 곳이 없었습니다. 제가 무엇때문에 병원에 와 있는지 살짝 잊을 만큼 모든 곳에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어쩌면 작년 엄마가 수술로 입원했던 대학병원에서의 기억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의료진과의 소통과정에서 느꼈던 감정적 횡포, 억울함 등으로 너무 힘들었습니다. 

 

성형외과의 오득영 교수님은 엄청 인자하시며 나긋한 음성으로 상담을 해주십니다. 박우찬 교수님의 제 선택이었지만 오득영 교수님은 병원측에서 연결을 시켜주셨습니다. 두 분의 협력이 완벽하신 듯합니다. 집에 와서 오득영교수님을 검색해 보니 엄청난 능력자셨습니다. 너무 감사했습니다. 수술 후에도 매일 방문하셔서 회복 상태를 봐주시고 복대가 넓다며 손수 좁게 잘라주시던 그 병실에서의 공기가 아직도 생생합니다.

 

입원기간 동안 의지를 제일 많이 했던 우리 사라선생님. 새벽마다 오셔서 드레싱 해주시고 늘 컨디션을 물어봐주시며 "환자분이 괜찮으시면 돼요"라고 늘 다독여 주셨습니다. 겉모습은 조금은 차가워 보일 수도 있지만 잔정이 정말 많으십니다. 도대체 밤낮으로 병실 다니시며 돌봐주시는데 쉴 시간은 있으신가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질끈 묶은 노랑 고무줄, 검정 고무줄에서 선생님의 일상이 느껴졌습니다. 대충 묶어도 예쁜 사라선생님 ^^ 보고 싶습니다.

 

퇴원하는 날엔 "뭘 해드려야 하나 고민했어요"라며 피검사 지를 건네주셨습니다. 피검사내용을 궁금해했을 때 노트에 손수 적어주시며 설명해 주신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했는데 감동이었습니다. 여기저기 정신없이 다니시느라 힘드신 거 알고 있어요. 

아기 같은 간호사 선생님들도 빠질 수 없습니다. 걱정해 주시고 조심스럽게 행동해 주시고 요청하는 부분에 같이 공감해 주시는 선생님들이 늘 옆에 계셔서 너무 든든했습니다. 나이가 느껴지지 않을 만큼 많이 의지했습니다. 어린 간호사 선생님들이 어찌 그리 깊으실까요. 

 

항상 크고 밝게 눈까지 같이 웃어주시는 수간호사 선생님도 참 따뜻했습니다. 퇴원 후 운동계획에 대해 설명해 주러 오셨던 선생님도 너무 친절하셨고 영양사 선생님도 기억에 남습니다. 영양사 선생님은 저의 폭풍 질문에도 궁금한 건 언제든 연락 달라시며 챙겨주심에 감사했습니다. 

 

퇴원하신 분들이 많아 커튼치고 햇빛 받자며 챙겨주시던 미화부 이모님들도 생각납니다. 호르몬 관련암이라 우유를 먹을 수 없어 간식으로 나올 때면 상황 설명드리며 우유를 드렸습니다. 그것 또한 고맙게 받아주심에 너무 감사했습니다. 

 

퇴원 후 외래 와서 보험 청구 서류를 요청하러 갔습니다. 처음 신청해 보는 거라 보험사별로 필요서류를 무작정 적어갔는데 일일이 정리해서 보험사별로 묶어주시는 친절함에 감사했습니다. 시간이 꽤 오래 걸렸는데도 오히려 당연하다 말씀하시는 모습에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울성모병원 알아보기

 

👉🏻 서울성모병원 유방외과 소개와 의료진, 진료시간표 등의 정보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건강검진 했던 검단탑병원

검단탑병원에서의 유방외과 선생님도 너무 감사합니다. 차분하게 진료를 이끌어주셔서 제가 많이 놀라지 않고 담담히 받아들였던 거 같습니다. 조직검사 할 때도 계속 "따끔합니다.", "괜찮으세요?"라고 물어주셨습니다. 인성과 함께 실력까지 겸비하셔서인지 아프지 않고 긴장하지 않았습니다.  

 

정말 열심히 오래 봐주셨던 영상의학과 선생님도 감사합니다. 

 

대학병원에 가져갈 서류 등이 필요했는데 한참을 챙기시더니

"제가 혹시 빼먹은 게 있으면 여기로 바로 전화 주세요' 바로 팩스 넣어드릴게요. 다른 분께도 전달해 놓을게요"라고 말씀해 주셨던 선생님. 유방암 진단이라는 것 앞에서 힘겨워할 환자들의 맘을 어루만져 주시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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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검단 탑병원의 유방암, 갑상선암 센터 등의 정보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누군가는 그냥 진료 과정일 뿐인데 조금은 과장된 거라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적어도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들은 제 맘에 공감이 가신 분들일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모든 분들의 따뜻한 진심들이 모여 제가 큰 걱정 없이 모든 일정을 잘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모든 것이 조금은 두렵고 막막한 시기에 건네지는 한 마디 한 마디는 환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작년 의료진과의 마찰로 너무 많이 힘들었기에 이런 태도들이 절대 당연하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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