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진단을 받고 수술 후 관리를 하며 지내는 동안, 마음이 편했고 밝게 생활할 수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병원 곳곳에서 따뜻함과 진심이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작년에 '라포'라는 단어를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그 단어가 이렇게 제 마음에 깊게 남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라포: 사람과 사람 사이에 생기는 신뢰 관계로, 특히 치료자와 환자 사이의 관계를 말하는 심리학 용어입니다.
왜 서울성모병원을 선택했을까?
병원을 고를 땐 두 가지 기준이 있었습니다. 유방암 명의가 있는 곳, 그리고 혹시 모를 항암 치료를 고려해 집에서 가까운 곳.
9년 전 유방암 수술을 받고 예후가 좋은 친구가 추천한 세브란스병원 김승일 교수님과, 동생 집 근처인 서울성모병원 두 곳을 알아봤고, 결국 진료 일정이 더 빠른 서울성모병원에서 수술을 받게 되었습니다.
처음 진료를 받으러 갔을 때, 간호사 선생님들의 친절함에 낯설 정도로 놀랐습니다. 대기실은 북적였지만, 모두가 친절하고 이해될 때까지 안내해 주셨습니다.
박우찬 교수님과 오득영 교수님의 협진
박우찬 교수님은 말수가 적고 무뚝뚝해 보일 수 있지만, 오히려 그런 점이 신뢰로 다가왔습니다. 차분하고 믿음직했습니다.
성형외과 오득영 교수님은 부드럽고 인자한 분위기로 상담을 해 주셨고, 수술 후에도 매일 방문하시며 세심히 살펴주셨습니다. 복대를 직접 잘라주셨던 순간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합니다.
의지가 되었던 사라 선생님
새벽마다 드레싱을 해주시던 사라 선생님. "환자분이 괜찮으시면 돼요"라며 다정하게 말해주시던 모습이 잊히지 않습니다.
퇴원 날, 검사 결과지를 손수 정리해서 주시며 "뭘 해드려야 하나 고민했어요"라고 하셨을 땐 정말 눈물이 났습니다.
마음을 어루만져 준 모든 분들
- 눈까지 함께 웃어주시던 수간호사 선생님
- 영양사 선생님은 폭풍 질문에도 친절히 응답해주심요
- 미화 이모님은 햇빛 받으라고 커튼을 걷어주셨고, 건네드린 우유를 고맙게 받아주셨습니다
퇴원 후에도 이어지는 배려
보험 서류를 요청할 때도, 모든 서류를 정리해주시고 “당연한 일”이라며 웃어주시던 분들 덕분에 또 한 번 감동했습니다.
검단탑병원에서의 첫 진단
유방암 진단은 검단탑병원에서 받았습니다. 조직검사도 차분히 진행해 주셔서 놀라지 않고 담담히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영상의학과 선생님도 정말 오래, 꼼꼼히 봐주셔서 믿음이 갔습니다.
접수창구에서는 대학병원으로 보내는 서류까지 한참을 챙겨주시며 "빼먹은 게 있으면 바로 연락 주세요"라는 말 한마디에 큰 위로를 받았습니다.
마무리하며
누군가는 단순한 진료 과정이라 여길 수도 있지만, 그 작은 말 한마디 한마디가 환자에게는 생명줄 같을 수 있습니다. 작년에는 의료진과의 마찰로 너무 힘들었기에, 이런 따뜻함이 더 소중하게 느껴졌습니다.
이 글을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이라면, 그 진심을 느끼셨으리라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 참고 글
유방암 1기 판정부터 수술까지 병원선택 요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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